국민의당 최경환 의원은 4일 자당 안철수 대표가 새해에 이희호 여사를 예방하지 않은 것과 관련, “예의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 출신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께서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오시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경환 의원은 “다른 사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 대표가) 동교동 이희호 여사 예방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 “동교동은 우리 한국 야당 정치의 상징적인 곳이지 않느냐. 최근에 호남 문제나 김대중 대통령 문제나 이런 것과 결부돼서, 또 통합 문제와 결부돼서 동교동 방문을 번거롭고 귀찮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 예의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동교동은) 한국 야당 정치의, 또 민주 정치의 상징과 같은 곳”이라면서 “그 연로하신 분이 지금 계신데 찾아뵙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런 부분이 더해져 호남 쪽에서 통합 반대 기류가 높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건가’라는 물음엔 “저도 광주지역 국회의원인데, 호남 쪽은 한마디로 배신감을 느낀다는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을 호남이 만들어줬지 않느냐. 그런데 호남을 멀리하라는 당과 합당한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호남은 그동안 개혁적인 입장에서 어떤 정치적인 노선을 결정해왔는데, 중도개혁 노선을 버리고 지지해줬는데 보수 세력과 (합당) 한다고 그러니까 야단들”이라며 “중요한 건 국면이 이제 바뀌는 것 같다. 안철수 대표의 신뢰가 무너지는, 리더십 비판이 주류가 이루는 것 같다. 단적으로 39명도 통합하지 못하면서 다른 당하고 통합한다, 안철수 대표 왜 그러느냐, 이런 식의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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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최경환 의원, "안철수는 이희호여사께 신년인사도 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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