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민주노총 불참] 노무현 정권의 노동탄압 민주노총 탄압
[문재인/민주노총 불참] 노무현 정권의 노동탄압 민주노총 탄압
민주노총은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청와대에서 열릴 계획이었던 노동계 간담회 및 만찬행사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양대노총 중 한국노총만 참여하게 되면서 문 대통령 취임 후 노동계와 첫 만남이 ‘반쪽짜리’에 그치게 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오늘 대통령과의 간담회와 행사에 최종적으로 불참을 결정했다”며 “민주노총을 존중하지 않은 청와대의 일방적 진행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간담회 참석 대상을 정한 사실을 비난했다. 노정 대화가 열리는 자리에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하고, 만찬 행사에 소속 산별노조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했다는 점에 강한 불만의 뜻을 드러낸 것이다. 민주노총은 “노·정 대화로 논의되던 자리에 청와대와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사정위원장을 배석시키겠다고 입장을 정한 것은 민주노총 조직 내부에서 큰 논란이 있을 사안”이라고 했다.
또 민주노총은 “청와대는 만찬행사에서 민주노총 소속 조직에 개별 접촉해 만찬 참여를 조직하고 민주노총의 양해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양대노총 대표자들과 간담회를 한 뒤, 산별·개별노조를 초청해 만찬 행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었다. 한국노총 소속 핸즈식스노조, 국회환경미화원노조, 자동차노련, 금융노조, SK하이닉스노조와 민주노총 소속 영화산업노조, 희망연대노조, 서울지하철노조, 정보통신산업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총 10곳이 초청을 받았다. 미가맹 조직으로는 청년유니온과 사회복지유니온이 각각 초청을 받았다. 이 같은 일방적인 정부의 간담회 방안에 민주노총은 “16개 산별노조가 있는데 5개 노조만 부르는 것은 이해도 할 수 없고,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면서 “대화의 상대인 민주노총을 존중하지 않고, 민주노총의 조직체계와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이 ‘보여주기 식’ 간담회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그럼에도 민주노총에서는 노정관계 복원이라는 대의에 입각해 1부 대표자 간담회 참여를 결정했었는데, 청와대는 주객을 전도해 1부의 진정성 있는 간담회보다 2부 정치적 이벤트를 위한 만찬행사를 앞세우는 행보를 하면서 결국 사단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노동자는 문재인 정부의 홍보사진에 언제나 동원되는 배경 소품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진정으로 노동존중의 의지로 책임 있는 노정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의 불참 소식을 들은 청와대는 정확한 상황 분석에 나섰다. 다만 행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전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한 뒤 말씀드리겠지만 정확한 목표대로 일이 잘 진행될 수 있게, 그게 국가발전의 기여 틀이 될 수 있게 늘 함께, 항상 노력해야 한다는 자세”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