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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5.12 정동영 의원 "김정은, 김정일과 달라..통일시대 올 것"
정치시사2018. 5. 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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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과 김정은은 다르다=“지금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에게 없던 자신감이 있다.”


정 의원이 기억하고, 분석하는 김정일은 난처한 상황에 놓인 지도자였다. 북한 내 지지기반은 약했고, 대기근이 와 인민들은 굶어 죽는 상황이었다. 정 의원은 “북한은 당시 먹고사는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였기에 김정일의 인기가 시들했다”고 말했다.


“나이도 많았다. 건강도 안 좋았기에 술도 잘 못 먹었다”, “수동적이고 소극적이고 의심 많은 지도자.” 정 의원은 김정일을 이렇게 기억했다. 그래서 김정일은 선군정치를 했다. 불안한 맘에 시달린 지도자의 제1목표는 체제유지였다.


정 의원이 노 전 대통령 시절 김정일을 만날 수 있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사실 나 특사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일개 대표단으로 간 자리였지만 “나 정동영이 특사 자격으로 승격시켰다”는 무용담이 섞였다. 그때 김정일을 혹하게 했던 미끼가 ‘전기’였다. 그 정도로 북한은 경제적 위기였다.


“막무가내로 간 자리였다. 제안할 것이 있다고 전화했다. 제안이 무어냐고 북측 관계자가 물었다. 직접 전달하겠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때 정 의원과 함께 동석한 인물이 지금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다.


김정은은 다르다. 김정은은 김정일에게 없던 ‘자신감’이 있다. 정 의원은 “꿈의 크기가 다르다. 김정일은 체제유지 자체가 목표였다. 김정은은 경제성장을 원한다. 그리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정 의원은 김정은과 수차례 만남을 했다는 한 러시아 관계자의 말을 빌려 김정은을 평가했다. “김정은은 서양식 고등교육을 받았다. 논리적이었다. 6년 전 평양과 작년 말 평양은 다르다. 도로는 포장이 됐고, 아파트가 지어지기 시작했다.”


김정일과 김정은의 성격 차이는 정상회담 진행 속도에서 나타났다. 정 의원과 김정일은 만남 당시 귓속말을 자주 했다. 정 의원은 당시 김정일의 말을 똑똑하게 기억했다. “곧 좋은 소식을 내려보내겠다.” 남북정상회담을 의미했다. 그러나 김정일의 약속이 지켜지는 데 수년이나 걸렸다.


정 의원은 “우리도 실수했고, 김정일도 실책했다”고 했다. 조심스러운 성격 탓에 김정일은 판단이 느렸고, 우리도 설득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는 “아쉽다. 내가 마무리했어야 했었는데, 선거 치른다고 당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고 했다.


지금은 다르다. 김정은이 직접 나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문을 두드렸다. 정 의원은 “김여정 부부장 내려 보내서 먼저 ‘내가 가겠다’고 했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이 끝나고 나서 남북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치러졌다. 정 의원은 “김정일과 김정은의 차이, 그게 내가 통일을 낙관하는 가장 큰 이유다”고 강조했다.


▶“통 크게 하자”…경험은 자문으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쌓은 경험은 이번에 자문으로 청와대에 전달됐다. ‘통 크게 하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김정일과 독대할 당시 ‘통 큰 결단을 내려달라’고 했다. 김정일은 약 5시간 동안 이어진 만남 속에서 이 발언을 가장 좋아했다. 그리고 이후 김정일은 실제로 통 큰 결단을 내렸다. 정 의원은 “북한은 통이 크다는 데 강한 애착이 있다. 그래서 먼저 통 크게 우리도 양보했다”고 했다. 정 의원은 당시 제주해협통과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정부에 주장해 관철했다.


통 큰 결단은 통 큰 결단으로 돌아왔다. 정 의원은 “북한은 원래 그렇다”고 했다. 2005년 8월 15일 북한 대표단은 대한민국으로 내려와 6ㆍ25 참전용사 묘비에 참배했다. 김정일만이 시킬 수 있는 일이었다.


정 의원은 이에 청와대에 ‘통 큰 결단’을 강조할 것을 충고했다. 김정일과 면담할 당시 동석했던 서 원장이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말한 “통 크게 대화하자”는 말이 나온 배경이다.


향후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언도 덧붙였다. 정 의원은 평화협정 등의 ‘통 큰 결단’이 실현되려면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대중ㆍ노무현 전 대통령은 남북회담까지는 이끌어냈지만 미국을 설득하지 못했고, 이후 정권을 빼앗기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궁극적으로 실패했다.


결국 남북관계의 올바른 개선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대화와 접촉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과거 두 차례 정상회담이 한국과 미국, 북한 등의 정권 교체와 그 성격에 따라 좌지우지됐다면, 앞으로는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그 변동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정 의원은 “개성공단이 완성되면서 대한민국 사람은 날마다 북한으로 출근했다. 1차 핵실험 때도 출근버스가 갔다. 연평도 포격 때도 하루 쉬고 바로 출근버스가 갔다. 매일 이뤄지는 ‘작은 통일’이다”고 회상했다.


북미회담에서 평화협정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과거 진보 정부의 불행이 되풀이될 수 있다. 결국 문 대통령이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정 의원은 “지금 미국도 핵 폐기에 대한 허들을 높이고 있지 않느냐”며 “대한민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를 잘 조율해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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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의원 "김정은, 김정일과 달라..통일시대 올 것"

정동영 의원 "김정은, 김정일과 달라..통일시대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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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주평화뉴스_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