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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17 소성리 4.12 진밭교 항쟁 승리!
정치시사2018. 4. 1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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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상황실은 2018년 4월 12일 새벽 국방부가 경찰병력 4000을 동원해 공사장비 반입을 위한 진입을 시도할것이라는 긴급한 타전을 내보낸다. 이에 소성리 주민들과 시민, 대학생들이 급히 모여든다. 그러나 100여명 남짓.. 4000의 경찰병력을 막기란 불가능해보였다.... 막을수 있을까? 새벽 1시, 사람들은 커다란 사다리처럼 보이는 철제 구조물을 들고 진밭교로 향했다. 100여명의 사람들이 수십 배에 달하는 경찰에 맞서 저항하기 위한 도구였다. 진밭교 중간에 120여개의 칸으로 구성된 철제 구조물이 놓여지고 그 칸 하나하나에 사람들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일부는 원통형으로 된 강관에 팔을 넣어 옆 사람과 서로를 연결하기도 했다. 강관 속에서 손을 맞잡은 사람들은 비너(산을 오를 때 로프를 넣어 암벽 등에 박은 못과 사람을 연결하는 도구)로 서로를 연결해 스스로 풀지 않으면 강관을 뺄 수 없다. 2012년 제주해군기지 공사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PVC관으로 서로를 연결한 사람들에 대해 당시 경찰은 망치를 들고와 깨버리고 저항자들의 연결을 해체해버린 경우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경찰이 망치로 PVC를 내리친 충격으로 손과 팔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서로를 연결한 사람들은 모두 성인용 패드를 차고 열시간이 넘도록 불가피한 생리현상을 참아내며 이 행동을 했다. 좋아서 하겠는가. 그렇게까지 해야하는 절박함의 이유를 살펴볼 생각은 없는가. 오히려 스스로의 몸에 가해지는 고통을 감수하면서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을 피하는 평화로운 방법의 저항이 아닌가. 서로의 팔이 연결된 사람들이 경찰에게 물리력을 행사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오전 6시 경, 사드기지와 외부에서 몰려 온 경찰들이 진밭교를 위, 아래로 포위했다. 상황을 파악한 경찰들은 9시 반 경 철제 칸 속에 들어가 있는 사람들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한 사람에게 대여섯명씩의 경찰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려 했으나 사람들은 완강히 저항했다. 철제로 된 격자는 경찰의 완력으로부터 그 안에 있는 사람을 버티게 해주는데 유용했다. 경찰들이 무리하게 힘을 쓰자 사람들이 다치기 시작했다. 소성리 마을 부녀회장은 그 과정에서 갈빗뼈에 금이 갔다. 저항하는 소성리 주민과 연대하는 시민들을 해산하는 것이 쉽지않자 경찰은 협상을 제안했다. 한 차례 협상이 결렬되기도 했지만 이날은 공사장비를 넣지 않고 대신 사드기지 안의 장비들을 철수하는 것으로 합의가 되었다. "이겼다!" 오후 2시 경, 진밭교에서 저항하던 사람들의 환호가 터져나왔다. 13시간 동안의 저항이었다. ☆ 민주평화당 토론광장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https://open.kakao.com/o/gOcm0F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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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민주평화뉴스_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