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통일부 장관인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대북 특사와 관련해 “‘조선반도의 비핵화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이다’는 언급을 이끌어내 북미대화로 가는 다리를 놓는 것이 이번 특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2005년 통일부 장관 시절 대북 특사로 방북해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이끌어 낸 경험을 갖고 있다.
정 의원은 5일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번 대북 특사는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를 담은 친서가 가지고 갈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이 원하는 것 세가지와 북한이 원하는 것 세가지는 나와 있다”고 했다.
미국이 북한에 대해 원하는 것은 △비핵화 선언해라 △핵미사일 실험 중단해라 △IAEA사찰 수용해라는 것이고, 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것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 철폐해라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제재 해제해라 △한미군사훈련 중단해라는 것이다.
정 의원은 “어느 일반에 대해 먼저 요구 조건을 제시하라고 하면 대화와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미국과 북한이 원하는 것을 모두 보따리를 쌓아서 책상 위에 올려놓고 푸는 일괄해법, 포괄해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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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김정은 위원장에게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 발언 이끌어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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