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이 2일 “적폐청산과 함께 개혁을 위해서도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교섭단체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국회에는 교섭단체 지위를 가져야만 국회 운영에 직접적으로 당사자가 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문 밖에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촛불시민이 원했던 제도개혁이 제대로 착수 안 됐지 않았나. 그런데 국회는 1대 2 구도다. 보수야당이 둘이고 여당이 하나”라며 “(교섭단체 구성은) 정의당에도 필요하고 우리 당에도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공론화, 공식화해서 얘기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정 의원은 “거의 대부분의 의원이 여기에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이제 물밑접촉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장병완 (민평당 원내)대표가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현재 당 분위기까지 전했다.
다만 그는 이렇게 범진보가 뭉칠 경우 바른미래당도 자유한국당과 범보수 연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측면도 있겠으나 그렇게 되면 바른미래당의 존재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며 “또 민평당도 무조건 정부여당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당이 아니라 한국정치의 발전을 위해 다당제가 필요하다는 목적을 갖고 만들어진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정 의원은 대북특사 파견 사안과 관련해선 “미국을 어떻게든지 끌어당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명분을 줘야 하는데 북으로부터 특사가 가서 최소한 받아내야 할 말이 ‘비핵화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며 “10년 전에 제가 김정일 위원장 만났을 때 이끌어낸 말이지만 그 말이라도 나오면 저는 북미대화 테이블이 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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