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은 13일 "안철수 대표는 이쯤에서 바른정당과 통합하겠다는 고집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오후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평화개혁연대(준) 광주전남 토론회에서 "아무리 고집을 부려도 통합은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안 대표가 며칠 전 광주와 호남을 다녀갔다. 호남 민심을 잘 읽었을 것"이라며 "민주주의와 인권, 정의와 개혁의 총본산인 호남에서는 통합을 극구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이 문재인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적폐청산과 전면적 개혁에 차질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통합은 개혁을 돕는 게 아니라 적폐 연대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일도 서울에서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모임이 있다"며 "39명 중 적어도 3분의 2가 넘는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 이것이 민심이고 당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인데도 안 대표는 어떻게 통합을 할 수 있느냐"며 "안 대표가 고집을 꺾지 않고 이대로 갈수록 반목은 깊어져 그나마 남아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 없어질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천 의원은 제보 조작 사건 등을 거론하며 안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고 국민의당의 도덕성과 책임지는 자세 회복도 촉구했다.
그는 "제보 조작 사건 후 대통령 후보였던 분이 2주 넘게 나몰라라 하면서 당이 치명상을 입었다"며 "지난주 당 최고위원의 김대중 전 대통령 비자금 조작 의혹이 터지고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가는데 당 대표와 지도부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주원 의원이 억울하다면 형사고소해 검찰이 진실을 밝히게 해야 한다"며 "당 대표와 지도부에게 조작과 정치공작이라는 어둡고 부도덕한 사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시바삐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최 의원은 최근 예산 국회를 예로 들며 '국민의당은 선도정당'임을 강조하고 "국회는 국민의당의 뜻대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 이 막강한 힘으로 적폐청산과 국가대개혁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 대표의 '자유한국당과 통합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통합 상대방인 바른정당은 계속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는 말을 하는데 왜 안 대표는 침묵하고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통합은 결국 자유한국당까지 포함하는 反민심, 反문재인, 反개혁의 '신 3당합당'이나 '적폐연대'로 귀결되는 것"이라며 "안 대표는 바른정당에게도 통합할 수 없다고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도덕성과 책임지는 자세를 먼저 보이고 지난해 촛불, 국민혁명으로 맞고 있는 절호의 개혁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며 "쓸데없는 통합 논의를 중지하고 호남민들이 바라는 개혁과 적폐청산의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정배 의원 "안철수, 쓸데없는 통합 고집 내려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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